대출을 받을 때 거치기간이 있으면 초반 월 부담이 작아 보입니다.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거치기간이 끝난 뒤입니다. 그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기 시작하면서 월 납입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거치기간이란?
거치기간은 일정 기간 동안 원금상환을 미루고 이자만 납부하는 기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연 4%로 빌리고 이자만 낸다고 단순 계산하면 월 이자는 약 33만3천원입니다.
이 기간에는 원금을 줄이지 않기 때문에 매달 부담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거치기간이 끝나면 무엇이 달라질까?
거치가 끝나면 대출원금을 남은 기간 동안 나눠 갚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월 납입액에는 기존 이자에 더해 원금상환액까지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20년 만기로 빌렸는데 2년을 거치했다면 남은 18년 동안 원금을 상환해야 할 수 있습니다. 거치 없이 20년 동안 나눠 갚는 것보다 남은 기간이 짧아진 만큼 이후 월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1억 원, 연 4%라면 얼마나 차이날까?
1억 원을 연 4%로 빌려 이자만 낸다면 단순 월 이자는 약 33만3천원입니다.
반면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20년 동안 갚는다면 월 납입액은 약 60만원대입니다.
즉 거치기간에는 30만원대만 내다가 원금상환이 시작되면 월 부담이 60만원 안팎으로 크게 뛰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금액은 남은 기간과 상환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거치기간이 길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거치기간이 길면 초반 현금흐름에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원금이 거의 줄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내는 이자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거치가 끝났을 때 남은 상환기간이 짧아져 월 납입액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치기간을 선택할 때는 초반 부담만 볼 것이 아니라 종료 후 월 상환액까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거치기간이 유용할 수 있는 경우
입주 초기처럼 이사비, 가구구입비 등 큰 지출이 몰리는 시기에는 일정 기간 원금상환을 미루는 것이 현금흐름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소득이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초기 자금사정이 빠듯한 경우에도 거치기간이 선택지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래 소득이 반드시 증가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낙관적인 가정만으로 긴 거치기간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거치 종료 전에 미리 준비할 것
- 거치 종료일
- 남은 대출잔액
- 남은 상환기간
- 거치 종료 후 예상 월 납입액
- 변동금리라면 현재 적용금리
- 중도상환 계획 여부
이 항목을 미리 확인하면 갑자기 월 지출이 커지는 상황을 피하기 쉽습니다.
거치 종료 후 부담이 크다면?
월 납입액이 예상보다 크다면 일부 중도상환을 통해 원금을 줄이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남아 있다면 이자 절감효과와 수수료를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또 상환기간 조정이나 대환 가능 여부는 금융기관과 상품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실제 계약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출 계산기로 미리 비교하세요
거치기간 동안의 이자만 보고 대출을 판단하지 말고, 거치가 끝난 뒤 원금상환이 시작되는 조건을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금액과 금리, 기간을 넣어보면 거치 종료 후 부담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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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대출 거치기간에는 원금을 갚지 않아 월 부담이 작지만, 거치가 끝나면 원금상환이 시작되면서 월 납입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거치기간 동안 원금이 줄지 않았고 남은 상환기간이 짧아진 경우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선택할 때는 거치기간의 낮은 월 납입액만 보지 말고 거치 종료 후 실제 월 상환액까지 반드시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