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해,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비동맥염성 전방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이 국내 허가사항의 이상반응으로 반영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0월 1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0월 7일 관련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발표를 ‘위고비를 맞으면 실명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NAION은 매우 드문 이상반응으로 분류되며, 국내에서 보고된 1건도 의심사례입니다. 개별 환자의 발생 원인이 세마글루타이드 때문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 새로 확인됐나
- 국내에서 위고비 투여 뒤 NAION이 의심되는 사례 1건이 2024년 12월 접수됐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습니다.
- 식약처장은 2026년 10월 7일 해당 이상반응의 허가사항 반영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유럽의약품청(EMA)은 앞서 NAION을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우 드문’ 이상반응으로 분류하고 제품정보 변경을 권고했습니다.
- 현재 자료만으로 모든 시력 이상과 세마글루타이드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NAION은 어떤 질환인가
NAION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줄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흔히 한쪽 눈에서 통증 없이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생기며, 시야의 위쪽이나 아래쪽이 가려지거나 고정된 회색·검은 영역이 보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눈의 피로처럼 서서히 나타나는 증상과 달리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마글루타이드 치료 중 갑작스러운 시력 상실이나 빠르게 악화하는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사에게 연락하라고 안내합니다. NAION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를 중단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받아야 합니다
- 한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 경우
- 통증은 없는데 시야 일부가 검거나 회색으로 가려지는 경우
- 시야의 위쪽 또는 아래쪽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 시력이 빠르게 악화하는 경우
이런 증상이 있으면 다음 예약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안과나 응급진료기관에 연락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는 NAION 외에도 망막혈관폐쇄, 망막박리, 뇌혈관질환 등 긴급한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원인 감별이 중요합니다.
현재 위고비를 사용 중이라면
증상이 없는데 임의로 주사를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지는 마세요. 처방한 의료진에게 현재의 눈 질환, 당뇨병·고혈압·수면무호흡증 등 기저질환과 복용약을 알리고 정해진 진료 일정에 맞춰 상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발생했다면 다음 투여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즉시 의료진의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온라인이나 비정상 유통 경로에서 구입한 제품은 보관상태와 성분을 확인하기 어렵고, 이상반응 발생 시 추적도 어렵습니다.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료진 처방과 정식 유통 경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확인된 사실과 아직 모르는 점
확인된 사실: 국내 의심사례가 1건 보고됐고, 식약처가 관련 이상반응을 허가사항에 반영했습니다. 국제 규제기관도 세마글루타이드 사용 중 NAION을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 국내 의심사례의 최종 인과관계, 개인별 발생 가능성, 다른 위험요인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과장된 ‘실명 확정’ 표현이나 반대로 위험을 무시하는 해석 모두 피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