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많이 먹으면 뇌혈관 손상 40%?|연구 결과·줄이는 법

2026년 10월 17일 국내에서 ‘초가공식품’ 검색이 1만 회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같은 날 소개된 캐나다 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중년층은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더 많고, MRI로 확인한 무증상 혈관성 뇌 손상 지표도 더 자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목만 보고 “초가공식품이 곧바로 뇌를 손상시킨다”고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이번 연구는 특정 시점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함께 비교한 횡단면 관찰 연구입니다. 연관성은 확인했지만 원인과 결과를 확정한 연구는 아닙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숫자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0월 16일 공개된 연구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캐나다의 35~69세 성인 8,783명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식품섭취 설문, 체지방 측정, 뇌 MRI와 인지기능 검사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 초가공식품 섭취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체지방률이 1.7%포인트 높았습니다.
  • 내장지방 부피는 평균 5.7mL 더 컸습니다.
  • 무증상 뇌경색 또는 백질 고신호강도로 정의한 혈관성 뇌 손상 지표가 나타날 오즈는 1.40배였습니다.
  • 실제 관찰 비율은 최저 섭취 그룹 8.1%, 최고 섭취 그룹 11.3%였습니다.
  • 기억력·주의력 등을 평가한 인지기능 검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0% 높았다’는 개인의 뇌 손상 확률이 무조건 40% 증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러 변수를 보정한 두 집단 사이의 오즈비를 표현한 수치입니다. 연구진도 초가공식품 분류 기준을 바꾸면 뇌혈관 지표와의 연관성이 약해졌고, 시간적 선후관계를 확인하려면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초가공식품은 무엇인가

이번 연구는 식품의 가공 목적과 정도를 나누는 NOVA 분류를 사용했습니다. 초가공식품은 단순히 익히거나 냉동한 음식이 아니라, 가정에서 흔히 쓰지 않는 산업용 성분과 여러 첨가물을 조합해 바로 먹기 쉽도록 만든 제품을 뜻합니다.

대표 사례는 탄산음료와 가당음료, 포장 과자, 가당 시리얼, 즉석면, 냉동 피자·간편식, 가공육, 일부 디저트입니다. 반대로 세척·절단·냉동한 채소, 무가당 우유, 달걀, 생선, 콩, 단순한 재료로 만든 두부까지 모두 초가공식품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가공식품=전부 나쁜 음식’이라는 구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국내 질병관리청도 초가공식품의 예로 가당음료, 가공육, 레토르트·인스턴트 식품과 스낵류를 들었습니다. 비만 아동·청소년 149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높은 집단에서 지방간질환과 인슐린저항성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역시 섭취와 질환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자료이지, 개별 제품 하나의 위해성을 확정하는 결과는 아닙니다.

마트에서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

  1. 원재료명을 먼저 봅니다. 설탕·시럽·정제전분·향료·착색료·유화제 등 집에서 조리할 때 잘 쓰지 않는 성분이 길게 이어지는지 확인합니다.
  2. 영양정보를 함께 비교합니다. 같은 종류라면 첨가당과 나트륨·포화지방이 낮고 식이섬유·단백질이 더 나은 제품을 고릅니다.
  3. 제품 하나보다 식사 전체를 봅니다. 라면을 먹더라도 달걀·채소를 더하고 국물을 줄이거나, 가당음료를 물·무가당 음료로 바꾸면 전체 섭취 구성이 달라집니다.
  4. 한꺼번에 전부 끊기보다 반복 섭취부터 줄입니다. 매일 먹는 음료·과자·야식 가운데 한 가지를 과일, 견과류, 삶은 달걀, 플레인 요거트 등으로 교체하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지금 판단할 때 기억할 점

이번 결과는 “특정 과자를 한 번 먹으면 뇌혈관이 손상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연구에서 비교한 것은 장기간 형성된 식사 패턴에 가깝습니다. 또한 흡연, 운동, 소득, 교육 수준과 기존 질환 등을 보정했어도 측정되지 않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된 사실은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은 집단에서 체지방과 일부 무증상 뇌혈관 지표가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관찰됐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 결론은 MRI와 혈액검사, 혈압·혈당 등 의료진의 종합 평가가 필요합니다. 갑작스러운 한쪽 마비, 발음 이상, 심한 어지럼증이나 시야 이상이 생기면 음식 조절을 고민하기보다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출처

이 글은 공개 연구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 건강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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