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앙아시아 원산의 외래종 ‘투르키스탄 바퀴’가 부산 감만항 일대에 정착한 사실이 학술조사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성충뿐 아니라 여러 단계의 약충과 알집까지 찾아, 일시적으로 들어온 개체가 아니라 현지에서 번식하는 개체군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현재 확인된 내용은 부산 감만항과 그 주변 일부 지점에 관한 것입니다. 전국으로 퍼졌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고, 정확한 유입 경로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확인된 사실
- 첫 발견: 2025년 11월 부산 감만항에서 중간 크기 약충 2개체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 번식 확인: 2025년 12월 어린 약충이 다수 발견됐고, 2026년 6월 조사에서는 성충·약충·알집 등 모든 발육 단계가 관찰됐습니다.
- 주요 서식처: 나무판과 폐기물 아래, 화단과 관목, 컨테이너 주변 옹벽, 수도계량기함, 음식물쓰레기 주변, 하수구 입구에서 확인됐습니다.
- 항만 밖 발견: 연구진은 항만 시설 바깥 주거지역의 음식물쓰레기통과 하수구 주변에서도 개체를 확인해 추가 모니터링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어떻게 생겼나
연구 논문에 제시된 성충은 대략 2.4~2.7㎝였습니다. 수컷은 연한 황색~주황색이고 날개가 길며, 암컷은 짙은 적갈색~검은색에 가깝고 날개가 짧습니다. 암수 모두 앞날개 바깥 가장자리에 노란 띠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약충은 국내에 이미 사는 먹바퀴와 겉모습이 비슷해 사진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낯선 개체를 봤다고 곧바로 투르키스탄 바퀴로 단정하기보다,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게 사진을 남기는 편이 좋습니다.
‘암컷 한 마리가 350마리’는 무슨 뜻인가
일부 보도에서 강조한 ‘350마리’는 한 번에 350마리를 낳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논문이 인용한 실험실 자료에 따르면 암컷은 평생 2~25개의 알집을 만들고, 알집 하나에서 평균 13.9마리가 부화했습니다. 최대치끼리 단순 계산하면 약 350마리가 되지만, 야외의 실제 번식량과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집 주변에서 발견했을 때
- 사진과 장소를 기록합니다. 크기 비교가 되도록 동전이나 자와 함께 촬영하고, 발견 날짜·장소를 적어두면 확인에 도움이 됩니다.
- 음식물과 물기를 줄입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밀폐하고, 배수구·수도계량기함·화분 주변의 젖은 폐기물과 골판지를 오래 방치하지 않습니다.
- 유입 틈을 막습니다. 문 하단, 배관 주변, 외벽 틈과 배수구 연결부를 점검합니다.
- 반복 출현하면 전문 방제를 검토합니다. 어린이·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에서는 살충제를 임의로 혼합하거나 과다 사용하지 말고 제품 표시사항을 지킵니다.
- 사육용 먹이 개체를 버리지 않습니다. 이 종은 파충류·절지동물의 먹이용으로 유통되기도 하므로 살아 있는 개체를 야외에 방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위 조치는 연구진이 특정 가정에 내린 공식 방역명령이 아니라, 논문에서 확인된 서식 특성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유입·번식 위험 줄이기입니다. 연구진은 감만항 주변의 계절별 개체 변화와 주거지역 확산 여부를 계속 감시하고 통합적 해충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과 아직 모르는 점
- 확인: 감만항 일대에서 모든 발육 단계와 알집이 발견돼 현지 정착이 확인됐습니다.
- 확인: 항만 밖 인근 주거지역 일부 지점에서도 발견됐습니다.
- 미확인: 국내 유입 시점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미확인: 부산 전역 또는 전국 확산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출처
- Journal of Integrated Pest Management 연구논문: Establishment of the Turkestan cockroach… (2026년 9월 29일 공개)
- 매일경제: 부산 감만항 정착 관련 보도 (2026년 10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