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장루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평생 인공항문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합니다.
하지만 장루는 모든 대장암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며, 만들어진다고 해도 일정 기간만 사용하는 임시 장루와 계속 유지하는 영구 장루가 있습니다.
장루의 필요 여부와 유지 기간은 암의 위치와 수술 방법, 장을 다시 연결한 부위의 상태 등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장루란 무엇일까?
장루는 수술을 통해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를 복벽 밖으로 꺼내 피부에 연결한 장의 출구입니다.
대변이 기존 항문이 아니라 장루를 통해 몸 밖으로 나오게 되며, 배출된 대변은 피부에 부착하는 장루 주머니에 모입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정상적인 장루가 일반적으로 붉은색을 띠며, 장루 자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만져도 통증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대장암 수술을 하면 모두 장루가 생길까?
아닙니다.
많은 대장암 수술에서는 암이 있는 장을 제거한 뒤 남은 장을 다시 연결해 기존 항문으로 배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암이 항문과 매우 가까운 직장에 있거나, 장을 연결한 부위를 보호해야 하는 경우 등에서는 장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임시 장루는 왜 만들까?
직장암 수술 후 남은 장을 다시 연결했더라도 연결 부위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대변이 지나가면서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변이 연결 부위를 지나가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우회시키기 위해 장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장 연결 부위가 충분히 회복되고 다시 연결해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이후 장루 복원수술을 통해 기존 항문으로 다시 배변할 수 있습니다.
임시 장루는 언제 복원할까?
장루 복원 시점은 모든 환자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수술 부위가 충분히 회복됐는지, 항암치료가 필요한지, 감염이나 문합부 합병증은 없었는지,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어떤지 등을 확인해 결정합니다.
따라서 다른 환자가 몇 개월 뒤 복원했다고 해서 자신의 장루도 같은 시기에 반드시 복원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구 장루가 필요한 경우는?
암이 항문과 매우 가까워 암을 충분히 제거하면서 항문 기능을 보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항문과 직장을 제거하고 영구 장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암의 위치와 진행 상태, 장폐색 등 여러 상황에 따라 장루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즉 직장암이라고 모두 영구 장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장루를 만들었다고 모두 영구적인 것도 아닙니다.
회장루와 결장루는 무엇이 다를까?
장루는 어떤 장을 밖으로 연결했는지에 따라 종류가 달라집니다.
회장루는 소장의 마지막 부분인 회장을 이용해 만든 장루이며, 결장루는 대장의 일부를 이용해 만든 장루입니다.
회장루에서는 비교적 묽은 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소화효소가 포함돼 있어 장루 주변 피부 자극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결장루는 장루가 만들어진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회장루보다 비교적 형태가 잡힌 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장루 주머니는 어떻게 관리할까?
장루에서는 배변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루 주머니를 피부에 부착해 배설물을 받습니다.
주머니가 지나치게 차기 전에 비우는 것이 좋고, 피부에 부착하는 판이 들뜨거나 배설물이 새면 교체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장루 제품과 교환 간격은 장루 모양, 배출량,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루 주변 피부가 중요한 이유
장루 관리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장루 주변 피부입니다.
배설물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으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갑고 헐 수 있습니다.
특히 회장루의 배출물에는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소화효소가 포함돼 있어 누출되지 않도록 장루판을 장루 크기에 맞게 부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루 주변은 어떻게 씻을까?
장루 주변 피부는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은 뒤 충분히 말린 후 장루판을 부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강한 세정제나 소독제를 임의로 반복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루전문간호사에게 자신의 장루 형태에 맞는 제품 선택과 교환 방법을 배우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장루에서 피가 조금 묻으면 위험할까?
장루에는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 닦거나 제품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소량의 피가 묻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혈이 계속되거나 양이 많고, 장루 색이 평소와 다르게 검거나 창백해지는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장루가 갑자기 튀어나오거나 들어갈 수도 있다
장루에는 탈출, 함몰, 주변 탈장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루 모양이 갑자기 크게 변했거나 장루가 지나치게 튀어나오고, 심한 통증·출혈·배출 정지 등이 동반된다면 의료진이나 장루전문간호사에게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루가 있으면 음식은 제한해야 할까?
장루가 있다고 해서 평생 특정 음식만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직후에는 장이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시작해 몸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식사 범위를 넓혀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다른 장루 환자가 피하는 음식을 자신도 무조건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스와 냄새를 만드는 음식이 있을까?
일부 사람은 콩류, 양파, 탄산음료 등 특정 음식 뒤에 가스가 증가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음식에 따른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반복적으로 가스나 불편감이 심해진다면 식사 기록을 남겨 자신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루가 있으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할까?
특히 회장루에서는 대장에서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기 전에 내용물이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탈수에 주의해야 합니다.
장루 배출량이 갑자기 많아지고 어지럼증이나 심한 갈증, 소변량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수분과 전해질 부족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심장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 제한을 받은 사람은 담당 의료진의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장루가 있으면 샤워할 수 있을까?
수술 부위가 회복되고 의료진이 허용한 이후에는 장루가 있어도 샤워 등 일반적인 위생생활이 가능합니다.
장루 자체는 물에 닿는다고 손상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상처 상태에 따라 별도의 주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퇴원 시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이나 운동도 가능할까?
회복 이후에는 장루가 있어도 외출과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활동량을 늘릴 수 있지만, 복부에 지나친 힘이 들어가는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장루 주변 탈장 위험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할 때는 여분의 장루 주머니와 피부보호판 등을 준비해두면 갑작스러운 누출에도 대응하기 쉽습니다.
장루 냄새가 밖으로 계속 날까?
장루 주머니가 제대로 밀폐돼 있다면 평소 지속적으로 심한 냄새가 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냄새가 갑자기 심해졌다면 주머니나 피부보호판에 틈이 생겨 배설물이 새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루용품도 보험 적용이 될까?
장루 환자가 사용하는 일부 장루용품은 건강보험 제도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인정되는 품목과 급여 기준, 구입 절차 등은 제도 변경이나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또는 의료기관의 장루전문간호사에게 현재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한다
- 장루 색이 검거나 창백하게 변한 경우
- 많은 양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 장루 주변 피부가 심하게 헐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 장루에서 배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복통·구토·복부팽만이 생기는 경우
- 장루 배출량이 갑자기 크게 증가하고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 장루가 갑자기 심하게 튀어나오거나 안쪽으로 들어간 경우
- 제품을 계속 교체해도 배설물이 반복적으로 새는 경우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생겼다고 해서 모두 심각한 합병증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상태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 장루 관리 핵심 정리
- 장루: 장의 일부를 복벽 밖으로 연결해 대변을 배출하는 통로
- 임시 장루: 장 연결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사용하는 경우
- 영구 장루: 항문을 보존하기 어렵거나 지속적인 우회가 필요한 경우
- 회장루: 비교적 묽은 배출물이 많아 탈수와 피부 자극에 주의
- 피부관리: 배설물이 장루 주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제품을 정확히 부착
- 식사: 회복 후 개인 반응을 보면서 점차 일반식으로 적응
- 생활: 회복 후 외출·샤워·가벼운 운동 등 대부분의 일상생활 가능
장루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주머니 교환부터 외출까지 모든 것이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루 관리 방법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과 생활습관을 찾으면 장루가 있어도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시 장루인지 영구 장루인지, 복원이 가능한지는 다른 환자의 사례가 아니라 자신의 수술 방법과 회복 상태를 기준으로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국가암정보센터 대장암 장루(인공항문·스토마) 생활가이드,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 이 글은 국가암정보센터와 국립암센터의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대장암 수술 후 장루 관리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장루의 종류와 복원 가능 여부, 식사·피부관리 방법은 수술 방법과 장루 상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장루전문간호사의 안내를 우선해야 합니다.
